2001년 5월 김윤지(당시 4세)양은 아빠와 오빠(당시 6세)와 함께 집 주변에 있는 중랑천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빠가 잠시 아들에게 '윤지랑 잘 놀고있어.' 하고 윤지를 맡기고 조깅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아빠가 조깅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윤지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불과 30분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놀란 가족들, 평소 윤지를 이뻐했던 동네 주민들까지 나서서 윤지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더 안타까운것은 윤지를 봤다는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긴 했지만 아이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금품을 노린 유괴였다면 협박전화가 왔을텐데 이러한 전화조차 없었습니다. 실종과 유괴 두가지를 염두해두고 윤지양을 계속해서 찾았지만 수사엔 진전은 없었습니다.
실종 9일차가 되던때, 송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폐지를 줍던 김씨는 담벼락 아래에 한 배낭을 우연히 보게 됩니다.
안에 든것을 확인한 김씨는 너무나 놀랐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김씨가 찾은 배낭안에는 검정색 비닐봉지 세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안에는 토막난 시체가 들어있었고, 칼과 톱으로 잘려진 형태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시채는 냉동된 상태였는데 아직 다 녹지않아 얼어있던 형태 그대로 비닐봉지 안에 버려져있었습니다.
이 토막난 시체는 사라진 윤지양으로 밝혀졌습니다. 배낭은 윤지네 집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고, 실종 장소에서는 200m 떨어진 곳에 놓여있었습니다.
윤지양의 왼쪽 코에는 솜으로 보이는 물질이 가득 차있었고, 입에도 가득 물려있었습니다. 다른 특이점으로는 시신의 등에 약 1.5cm 간격으로 무언가에 눌려있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점으로는 발견된 신체중에서 하반신부분 정확히 허벅지부터 엉덩이 둔부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은 이 범죄방식에 대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분노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살짜리 어린여자아이가 단순 유괴도 아닌 단순 살해도아닌 토막살인을 당한데다가 배낭에 넣어져 골목에 버려져있었으니까요.
수사팀은 윤지양의 부모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원한 관계도 조사하고 면식범일 가능성도 고려했고, 송정동 일대에 동일 수법을 가진 전과자나 아동 성범죄 유사전과자의 리스트를 뽑아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윤지양의 등쪽에 남아있던 1.5cm간격으로 나있던 줄자국에 주목하였는데요. 경찰은 이를 냉장고 내부 바닥부분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냉장고의 모델을 찾기 시작합니다.
당시 S사의 구형 냉장고 모델이라는 것까지 밝힌 경찰은 송정동 일대의 가정집과 업소들을 다 뒤지면서 구형 냉장고를 사용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5월 21일 한창 수사중이던 경찰서에 신고전화가 들어옵니다.
경기도 광주 " 여기요. 여기 여관인데요. 아니 내가 객실 청소하다가 변기에서 이상한걸 발견했어요. 아오 나 이거 뭔데요. 이게 어린아이 엉덩이 같아요. 아우 좀 빨리 좀 와주세요."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그곳 방안에서 발견된 것은 허리 아래의 시체와 허벅지 부분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안타까운점이 여관주인이 소문이나서 손님이 떨어질까봐 사체 일부분에 소금을 뿌려놓았고 현장도 많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청소아주머니의 말에 따르면 어떤 남자가 새벽에 몰래 이 객실에 들어왔다가 아줌마가 청소를 하러 들어가니 열두시까지만 있다 가겠다며 돈을 주고 나갔답니다.
그래서 무슨일인지 안을 들여다보니 물을 많이 쓰고있었답니다. 세면대 욕조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고, 욕조에 검정색 비닐로 덮혀있는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범인은 송정동에서 유괴 및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의 일부를 경기도 광주로 가지고와 여관에 유기하려고 했던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한편 송정동에서는 유사전과자들을 추려 리스트를 만들었고, 용의선상에 있던 용의자들을 추려내던중 어린이 성추행 전과가 있는 전과자 네명을 용의선상에 올립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하던 중에 한 용의자의 집에서 그토록 찾던 s의 구형냉장고를 발견했습니다. 내부 냉동실의 바닥에서는 핏자국 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범행에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칼과 톱과 도마가 씻긴채 정리되어있었고, 아이의 멜빵바지, 사채유기에 사용된 비닐까지 발견되었습니다.
범인은 최인구(1961년생 당시 40세)로 1998년 다른 여자아이를 성추행하다가 징역을 살고나온지 일년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공장에서 일을하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있었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합니다.
사건 당일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집 주변 중랑천 방죽에 앉아있다 오빠와 놀고있던 윤지양을 발견합니다. 범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윤지양을 데리고 자신의 반지하방에 데려갔습니다.
불안함을 느낀 윤지양이 계속 해서 울자 당황한 최인구가 목을졸라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범인의 자백이었고 조사결과는 끔찍합니다.
사채부검결과 사채의 특정 부위에서 최인구의 정액반응이 나왔습니다. 처음 최인구는 성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국과수 검사결과를 듣고는 결국 시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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