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한 마을에서 어린소녀가 실종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전날 딸을 침대에 재워두고 방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는데 이상하게 바람소리가 들려 새벽에 잠에서 깨보니 현관문이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 도둑이 들었나 방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는데 딸의 방에서 아이가 사라진것을 확인하고 신고전화를 한거였습니다.
아이의 엄마 이름은 크리스티로 실종된 아이의 이름은 카이샤로 고작 6살짜리 어린소녀였습니다.
카이샤는 크리스티가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습니다. 재혼한 그녀는 당시에 로버트 스미스라는 한 남성과 함께 살고 있었고, 카이샤 외에 다른 아이 둘을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실종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들은 카이샤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실종신고에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경찰들은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는데요. 경찰은 먼저 카이샤의 마지막 흔적에 대해서 타임라인을 작성하였습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카이샤의 친구들과 이웃 주민들 또 부모와 관련된 사람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카이샤의 실종소식은 빠르게 마을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경찰들과 수백명에 달하는 이웃주민들은 카이샤의 집 인근은 물론이고 유치원 등 여러곳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탐문수색하던 경찰은 카이샤가 7월초부터 유치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종신고가 8월 초에 접수 되었으니 벌써 한달동안이나 유치원에 등원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웃 주민들이나 친구들에게서는 그 기간동안 카이샤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탐문수색을 진행하면서도 경찰은 주변을 대대적으로 수색했지만 카이샤는 며칠째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카이샤의 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연락이 오지도 않았습니다.
카이샤의 엄마인 크리스티와 새아빠 로버트는 인터뷰에서 대중들에게 호소하였는데요.
"우리 아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꼭 좀 연락을 주세요."
인터뷰를 하는 도중 크리스티는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새아빠 로버트는 담담하게 대중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티는 다른 방송사에도 출연해서 인터뷰에 응하며 대중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개구장이였고, 항상 떠들면서 행복한 모습의 아이였는데 너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우리 모두 카이샤를 사랑하고 우리 모두가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혹시 카이샤가 이 방송을 볼 수 있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거나 아님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발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2010년 8월 30일 카이샤가 실종된지 한 달째 경찰은 카이샤의 친아빠 크리스를 소환 하여 조사하였습니다.
크리스는 "내가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카이샤를 몇 년간 만난적도 없고 연락을 주고 받지도 않고있다." 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게다가 크리스는 카이샤가 실종된 날 아침에 카이샤의 집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언해주는 목격자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크리스는 사건 발생 3주전에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큰 수술을 받은 이력도 있었습니다.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친딸을 납치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그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얼마 뒤 경찰에게 제보가 들어오는데 크리스티와 로버트의 행세가 수상해보인다는 제보였습니다.
실종된 아이의 부모치고 크리스티와 로버트는 너무나 평온해 보였습니다. 평소처럼 쇼핑도 하고, 크리스티의 경우 미용실이나 네일샵도 다니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응했지만 직접적으로 카이샤의 수색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마을 주민들이 마을 주변과 강가와 숲을 수색하고 다닐때에도 이부부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의심스러운 점은 더있었는데요. 크리스티의 친구 앨리스가 이 부부의 이사를 돕기위해 크리스티부부의 집에 방문하여 이삿짐 싸는것을 도와주었을 당시 실종된 카이샤의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카이샤의 물건이나 장난감 등도 보이지 않았고 텅빈 상태였다고 합니다. 보통 부모의 경우 아이가 실종되었으면 아이가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방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을텐데 카이샤의 방은 이미 싹 정리된 후였습니다.
여차저차 부부가 이사를 나간 후 경찰이 이 집에서 카이샤의 실종에 단서가 될만한 것이 있는지 수색을 하게 됩니다. 이때 카이샤의 방에서 아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발견되었습니다.
카이샤가 실종된지 9개월이 지난 2011년 4월 22일 크리스티와 로버트 부부는 경찰에 의해서 카이샤를 살해한 혐의로 체보가 되었습니다.\
처음 카이샤의 혈흔이 발견되었을 때 경찰은 크리스티를 추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은 아는것이 아무것도 없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이샤의 7번째 생일날 그들은 체보가 되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카이샤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묘지에 가있었다고합니다. 이묘지는 마을 주민들이 아이가 죽었을 것이라고 추정해서 임시로 만들어둔 임시 묘지였습니다.
그곳에 이 부부가 방문했을때 경찰에 체포된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실종 초기부터 이 부부를 계속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아이가 없어진 것도 상당히 이상했고 6살 아이가 납치당할때는 비명을 지르거나 엄마를 부르거나 할 수있었을 텐데 전혀 그런것도 없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경찰은 믿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었고 계속 수사를 하던중 결국 카이샤의 혈흔이 발견된 것입니다.
처음에 크리스티는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일체를 인정하고 자백합니다.
크리스티의 자백에 카이샤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발견된 카이샤의 시신은 경찰도 확인하기 힘들정도로 끔찍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6살 소녀의 작은 몸이 여행용 가방에 구겨진 채 들어가있었고, 심지어 가방은 불에 태워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2010년 7월 13일 이날은 실종 신고가 있기 몇주 전 이날 저녁에 크리스티와 로버트 부부 카이샤를 포함한 다른 아기들이 함께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엄마가 카이샤에게 잠옷을 갈아입자고 얘기했는데 아이가 잠옷으로 갈아입으려고 하지않아 크리스티가 화가나 아이를 발로 차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없이 푹 쓰러진 카이샤는 이후에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크리스티는 아이를 욕조로 데려가 찬물에 담궈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자 그냥 데려다가 침대에 눕혀놨는데요. 다음날 아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부검의의 소견은 달랐습니다. 카이샤에게는 치아 골절이 있었고, 머리와 턱 몸에 10개 정도의 부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치과의사의 의견으로는 마치 성인이 스포츠 경기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카이샤에게는 여러 시기에 걸쳐서 바생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가정폭력과 학대의 흔적이었습니다. 이 부부는 카이샤의 시신을 숨기기 위해서 여행용 가방에 넣었고 집에 며칠간 보관을 하다가 더 이상 집에 보관할 수 없겠다는 판단하였습니다.
아이를 유기하기 위해서 택시를 타고 셔베이 지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가방을 불로 태워버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부부는 자신들이 입었던 옷이나 신발 아이용품들 또 휴대폰 심카드 까지 제거해버리는등 자신들의 범죄를 은닉하기위해 철저하게 증거들을 없앴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수사 끝에 카이샤가 사망 직전까지 엄마인 크리스티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학대의 이유가 카이샤가 전 남편 크리스를 닮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녀는 16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자신의 자녀를 살해하고 인터뷰까지하고 증거를 인멸한 사람의 판결로는 너무나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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