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일 밤 10시 45분 제주시 조천읍의 작은 주택가에 살던 여성 A씨가 밤늦게 식당 일을 마치고 귀가하게 됩니다. 평소처럼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그날따라 집안 불이 모두 꺼져 있는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는 A씨의 중학생 아들 김경현군이 있었는데요.
이 시간까지 잠드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A씨는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와서 짐을 정리하고 다락방에 올라선 A씨는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열여섯살 A씨의 아들 김경현군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경현군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나 참혹했는데요. 손발이 청테이프로 다 묶여 있었고, 코와 입 역시 테이프로 다 막혀있었습니다. 온몸의 곳곳에 폭행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부검결과 결정적인 사인은 경부 압박질식사 였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획살인으로 생각했습니다. 보통 이런경우는 면식범의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군은 평소 마을에서 아주 예의바르기로 소문이 자자한 아이였습니다. 주민들 모두 "경현이는 10번 마주치면 10번다 인사하던 아이다." 라면서 착한 모습으로 기억했습니다.
면식범을 용의선상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예상외로 아주 빠르게 한 인물을 범인으로 특정합니다. 그는 바로 당시 48살의 남성 백광석씨였습니다. 백씨는 김군의 어머니인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인물로 이사건이 벌어지기 얼마전인 7월 4일에 A씨의 집 100m 이내 접근 금지 조치를 당했습니다.
백씨가 A씨와 동거할 당시에 상습적으로 폭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백광석이 A씨에게 원한을 품고 그녀의 아들 김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그의 행방을 추적했고 당시 집 주변 CCTV에서 사건 당일 백광석이 A씨의 집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백광석은 혼자 범행을 저지른것이 또 다른 남성 공범을 데리고 침입했는데요. 사건 발생 다음날 공범이었던 당시 46살인 김신남이 주거지 인근에서 먼저 체포됩니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백광석 또한 제주도 숙박업소에서 체포가 됩니다.
공범인 김시남은 "나는 백광석의 범행을 그냥 도왔을 뿐이지 직접적인 가담은 하지 않았다." 라면서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김시남이 백광석의 체크카드를 이용해서 현금 700만원을 자기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확인되고 경찰은 이 사실로 범행을 적극적으로 돕고 대가성으로 받았다고 추정할수 있었습니다.
이 두사람은 살인 및 주거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송취하게되었고 범행이 너무도 잔인했기 때문에 신상이 공개되었습니다.
A씨와 김군 모자 그리고 백광석의 인연이 시작된건 사건 5년 전부터였습니다. A씨와 백광석은 중학교 동창사이로 성인이 된 후에 각자 이혼의 아픔을 겪고 아들을 한 명씩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씨가 일하던 식당에 백광석이 찾아오면서 두 사람이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백광석은 동창이었던 A씨를 아주 살뜰하게 챙겨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때문에 A씨도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8년 11월 두 사람은 교재와 동시에 A씨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백광석의 아들도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김군도 백광석을 아주 잘 따랐다고 합니다. 스스럼없이 아빠라고 부르기도 했고 백광석의 아들과도 사이가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광석이 A씨에게 집착을 보이게 되면서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백광석은 이미 여성에 대한 범죄 전과가 있었는데요. 2003년 교제를 하던 여성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홧김에 그녀의 집에 불을 질렀던 전적이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2003년에 헤어졌던 여성을 찾아가 폭행하고 살해 위협을 했다고 합니다. 이걸로 징역을 살고나와서 또다른 여자를 만나다가 또 한번의 살인 미수와 협박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백광석은 A씨와 살면서 처음에는 친절한척 연기를 하다 본색이 나왔는데요. 백씨가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하자 김군은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백광석의 폭력이 김군에게까지 번지게 된것이죠.
백씨가 가스관을 잘라 이 모자를 살해하려하자 A씨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고 경찰은 집 근처 100M 이내 접근 금지 그리고 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처분을 내립니다.
접근금지 처분을 받자 백씨는 더욱더 분노하게 됩니다. A씨에게 복수해야겠다 생각하며 가장 소중한걸 빼앗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아들 김군이였습니다. 범행을 계획하며 공범 김씨까지 끌어들이게 됩니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백씨와 김씨는 각각 징역 30년 형과 징역 27년형을 받았습니다. 1심에서는 사형과 무기징역을 받았었는데요. 2심에서 이와같이 형기가 달라진건 김군의 체격이 크다는 이유였다는데요. 정말 할말이 없는 결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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