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 관악구 소재 재개발지구의 빌라에서 여성 박씨(41)와 아들(6)이 침대 위에서 흉기에 찔려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것은 박씨의 아버지와 친 오빠였습니다. 딸인 박씨가 전날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걱정되어 집으로 찾아왔으나 아무리 밖에서 두드리고 불러봐도 기척이 없었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이되어 박씨의 남편인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 비밀번호를 물어봐 겨우 집을 열고 들어가보니 참혹한 살해현장이 눈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박씨와 아들은 안방침대에 참혹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주변에 엄청난 양의 혈흔이 있었고, 목부분에는 횟수를 알수 없을만큼 여러번 찔린 자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박씨와 아들 모두 목을 집중적으로 공격당한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가장 끔찍했던 것은 아들 조군의 목을 찌른 흉기는 침대 매트리스를 뚫고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박씨와 아들 조군은 잠옷차림이었고 방어흔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자고 있던중에 변을 당한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외부의 침입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훔쳐간 물건도 없었습니다.경찰은 앞의 상황과 조군의 얼굴에는 베개가 덮어져 있었던 것으로 안면이 있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박씨는 사건추정일 하루전 8월 21일 저녁 8시 40분쯤 가족채팅창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사건발생일 다음날인 22일 오후 5시 박씨의 언니가 메시지를 남겨두었지만 박씨가 메세지를 확인하지 않는 것을 보고 박씨의 친정식구들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정어머니도 전화를 하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걱정했던 박씨의 아버지와 오빠가 그날 밤에 방문을 하게 된것입니다.
박씨의 친정식구들은 평소 박씨와 남편인 조씨가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미 별거상태로 지낸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박씨가 연락이 두절되어도 조씨에게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박씨와 남편 조씨는 6년전인 2013년 12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아들인 조군을 낳았습니다. 남편인 조씨는 도예가로 활동중이었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기여하는 바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내인 박씨가 출판사에서 일을 하면서 집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었고, 남편 조씨의 도예작품 활동을 위해 매달 200만원씩의 지출도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이 문제로 박씨와 조씨의 다툼이 잦아졌고 결국 이혼소송을 진행중이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사건당일인 21일 저녁 도예가인 조씨가 박씨와 아들 조군이 살고있는 빌라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조씨는 비록 부부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자신은 어린 아들을 보기위해 종종 집에 들렸었다고 진술합니다. 21일 저녁 8시 50분쯤 집에 도착하니 이미 아내 박씨와 조군은 식사를 마친상태라 혼자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고합니다.
밤 10시쯤이 되었을때 가족들이 함께 안방에서 잠을 청하는데 새벽 1시쯤 아들이 잠꼬대하는 소리에 깨어나 다시 잠들기가 어려워 잠을 못자다가 새벽 1시 30분쯤 집을 나와 공방에서 자기위해 다시 나왔다고 합니다. 이때 조씨가 일어나는 기척에 아내인 박씨가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꺼내가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도 아내와 아들은 살아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시각에 주변 CCTV에서 조씨의 행적이 모두 찍혀있었습니다.
부검결과 박씨와 조군의 위장에서 완전하게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발견되었고 사망추정시간이 나왔는데요. 박씨와 조군의 위속에서는 미쳐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나왔습니다. 그것으로 식후에 1시간~4시간 사이에 살해당한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남편조씨의 진술에 따르면 밤 9시쯤 집으로 갔을때 박씨와 조군은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고 하였으니 박씨와 조군은 최소 자정 이전에 사망했다는 말이 되는데요. 이는 남편 조씨가 집에 있던 시간과 박씨와 조군의 사망추정시간과 겹치게 됩니다.
사건발생 41일차 경찰은 관악구 모자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이자 아빠인 조영학(41세)로 특정하였습니다. 조영학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지만 남편 조영학으로 범인을 특정하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이유 : 모자에게 남아있던 자상의 위치
박씨의 경우 침대 벽쪽을 등지고 누운채 발견되었고 왼쪽목에 자상이 발견되었고 조군은 오른쪽 목에 자상이 발견된것으로 보아 범인은 양손을 쓰는 사람일 것이다
남편 조씨는 평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작업하는 영상을 공유하였는데 그 동영상속에서 조씨는 양손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 : 가족의 죽음 후 너무나 무덤덤한 남편 조씨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사망한 사건임에도 남편 조영학은 조사내내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였습니다.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조차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는 유족은 처음이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부고소식을 들은 조영학은 첫번째로 한일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상담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모자의 장례식에서 조차 조영학은 20분 정도만 자리를 지키다가 떠났다고 합니다. 이는 조씨의 친누나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이유 : 범행날 공방으로 돌아간 이후의 행적
사건당일 21일 밤 조영학 차량의 블랙박스는 꺼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야 조씨가 새로운 메모리칩을 구매해서 작동 시켰는데요. 블랙박스가 녹화되지 않은 9시간동안 경찰은 조씨가 공방에서 증거를 인멸했다고 보았습니다.
공방에서 사용하는 전기가마를 이용하여 범행도구 일체를 태운것으로 보았습니다. 새벽 4시 이후로의 전기사용량이 급격하게 올라갔고 사건 발생 6일 후에 조씨가 돌연 중고거래 사이트에 전기가마를 판매하려고 내놓은게 포착되었습니다. 전기가마를 수거하여 조사를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네번째 이유 : 살해 동기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경찰은 범행동기를 알 수 있었는데요. 박씨는 결혼전부터 조씨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합니다. 결혼을 한 후에도 매달 200만원 씩 작업비용을 대줄만큼 박씨는 헌신적이었습니다. 공방 관리비, 공과금, 재료 구입비까지 아내가 모두 지원했다고 합니다.
조씨를 위해 대출을 받아 78평형의 신식 오피스텔로 공방을 옮겨주기까지 했지만 정작 박씨와 조군은 낡은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씨는 다정한 남편도아니었고 다정한 아빠도 아니었습니다. 결혼 6년여만에 아내 박씨는 더이상 금전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 선언했고 그로인해 이혼소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남편 조영학은 박씨의 사망보험금과 친정에서 박씨에게 물려준 아파트형 공장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남편조영학의 노트북을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조씨가 범행 며칠 전부터 살인범죄수사 영화를 집중적으로 보고 살인에 이용하였습니다.
2021년 4월 재판부는 남편 조영학에게 최종 무기징역을 확정하였습니다. 살인의 직접적인 증거인 범행도구나 cctv가 없었지만 살인이 인정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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